10일 ‘서울시통계연보’에 따르면 97년말 현재 서울시 인구는 1천38만9천57명으로 96년에 비해 8만7백95명(0.77%·이하 전년대비)이 줄었다.
92년까지 36년간 폭발적인 증가세를 보였던 서울시 인구는 93년 처음으로 4만4천여명(0.4%) 감소됐다. 이후 감소추세는 계속돼 △94년 12만6천7백64명(1.16%) △95년 20만2천7백57명(1.88%) △96년 12만6천91명(1.19%) 줄었다.
반면 가구수 증가로 가구당 평균 인구는 97년에 처음으로 3명 이하로 떨어지면서 ‘1인 자녀’의 핵가족시대를 열었다.
97년말 현재 가구수는 96년에 비해 4만1천9백31가구가 늘어난 3백49만8천5백6가구. 10년전인 87년(2백51만8천1백28가구)에 비해서 38.9%가 증가한 수치다. 가구당 평균 인구도 87년 3.97명에서 97년 2.97명으로 10년만에 1명이 줄었다.
서울시의 인구감소 이유는 △출생률 감소 △환경 주택 교통난 및 생활비 상승 △지하철노선 확대 △분당 일산 중동 평촌 등 신도시 이주 등으로 풀이된다.
97년 한해 동안 서울시 전입자는 58만9천4백34명, 전출자는 76만7천7백53명으로 전출자가 17만8천3백19명 더 많았다.
〈김경달기자〉dal@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