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코디/11일]감색 슈트 싫증 안나요

  • 입력 1999년 1월 10일 20시 56분


■LG―EDS시스템김판수 주임연구원

“좋은 옷에 투자하는 것이 곧 돈 버는 일입니다.”

LG―EDS시스템 CALS & CIM솔루션연구소의 김판수 주임연구원(30). 직장생활 6년차의 확신에 찬 결론이다.

계절별로 슈트가 두 세 벌. 특별히 많은 것은 아니지만 ‘단 하나를 사도 좋은 것을 산다’는 원칙을 지켜온 덕에 패션에는 늘 자신있다.

“남자옷은 브랜드를 잘 고르는 게 중요해요. 자기 느낌에 맞는 브랜드를 하나 정해놓으면 코디에 실패하는 법이 없죠.”

몇번의 시행착오를 거쳐 궁합이 맞는 브랜드를 찾았다. △슈트는 오래 입어도 싫증나지 않고 옷이 질긴 ‘닥스’ △셔츠는 구김이 잘 안 가고 다리기 좋은 ‘로얄’ △넥타이는 튀지 않으면서도 감각적인 ‘니나리찌’.

5천원짜리 셔츠 세 벌을 ‘싼 맛’에 샀다가 한 달도 되지 않아 버린 이후 더욱더 고급 브랜드를 고집.

입사 당시 회사에는 옷입는 법을 정한 ‘드레스 코드’라는 게 있었다. 신뢰감을 주는 짙은 감색 슈트, 깔끔한 이미지의 흰색 셔츠(한여름에도 항상 긴소매), 끈 묶는 구두…. 그도 어느새 익숙해졌다.

매일 넥타이로만 적절히 변화를 준다. 작년 9월 결혼한 뒤로는 감각있는 아내 양정원씨(26) 덕분에 ‘색깔있는’ 셔츠와 ‘예쁜’ 넥타이도 하나 둘 늘었다.

〈윤경은기자〉 keyo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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