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시중 및 지방은행의 재직 인원수는 지난해말 현재 7만5천6백4명으로 97년말의 11만4천6백19명에 비해 34%가 줄었다.
대동 동화 동남 경기 충청 등 5개 퇴출은행을 제외한 20개 은행의 임직원은 2만8천4백71명(27.4%) 감소했다.
직급별로는 대리 이상 책임자급이 1만67명(23.9%), 행원은 2만3천4백7명(35.8%), 서무와 별정직원이 5천5백41명(78.4%)씩 각각 줄었다.
금감원 관계자는 “지점장과 부장 차장 등 1,2급이 절반 이상 나간 반면 과장과 대리 등 3,4급은 20% 정도가 퇴직했다”며 “여자행원들이 명퇴 등으로 많이 나갔고 서무와 별정직원은 계약직으로 대체되면서 이들의 감원비율이 높았다”고 설명했다.
파트타이머(시간급직원) 용역청경 계약직 등 비정규직 인력은 지난해말 1만8천9백68명으로 97년말의 1만5천3백97명보다 3천5백71명이 늘어났다.
퇴출은행을 제외한 은행별 감원인원 및 감원비율은 △제일 3천1백12명(39.1%) △강원 4백28명(38.8%) △부산 1천2백57명(37.9%) △서울 2천6백95명(35.9%) △조흥 3천1백81명(35.3%).
일반은행의 총 점포수(해외현지법인 포함)는 지난해말 5천2백16개로 97년말의 6천2백25개보다 1천9개(16.2%) 감소했다. 금감원은 올해에도 서울과 제일은행의 해외매각, 은행간 합병 등으로 은행원의 대규모 감원이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임규진기자〉mhjh22@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