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편 겪는 고객들〓지난해 11월 SM5를 구입한 배모씨는 차를 구입할 때 받은 쿠폰으로 엔진오일을 갈기 위해 7일 서울 모영업소를 찾았다가 발길을 돌려야 했다. 배씨는 “전화 예약을 하고 다시 오라는 말을 듣고 11일 다시 들러 오일을 교환했다”며 “엔진오일 하나 가는 데 5일이나 기다려야 하느냐”며 분통을 터뜨렸다.
삼성자동차는 4일부터 외장 파손을 포함한 전 부문에 대한 AS를 재개했지만 그동안 밀린 고객 때문에 며칠씩 기다려야 순서가 돌아와 고객들의 불만이 쌓이고 있다. 삼성측은 그러나 가장 먼저 팔린 차도 아직 10개월밖에 안됐기 때문에 큰 고장은 없을 거라는 입장.
삼성측은 “SM시리즈 계속 생산 여부에 상관없이 이미 차를 구입한 고객에게는 서비스를 계속할 계획”이라고 밝히고 있다. 02―300―3000
가전제품을 생산하는 대우전자의 경우 AS 문제는 아직 불거지지 않고 있다. 그러나 13일 찬반 투표를 거쳐 전면파업에 돌입할 경우 역시 AS 때문에 고객들이 불편을 겪게 될 공산이 크다.
▽발길 돌리는 고객들〓양사의 매출은 빅딜 결정 이후 AS 걱정 때문에 발길을 돌리는 소비자가 늘어나면서 크게 줄었다.
삼성측은 “빅딜 논의가 나온 지난해 12월 이후 판매량이 3천대 가량 팔렸던 11월에 비해 4분의 1 수준으로 급감했다”고 밝혔다.
대우전자측도 “공식 집계는 나오지 않았지만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액이 20∼40% 줄어들었다”며 “AS를 걱정하는 고객이 많기 때문인 것 같다”고 밝혔다.
〈금동근·홍석민기자〉gold@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