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수성구청은 주민들의 민원을 자신의 일처럼 처리하는 친절한 서비스 풍토를 마련하기 위해 참봉사 공무원을 상징하는 캐릭터‘섬김이’를 개발했다고 12일 밝혔다.
주민을 주인으로 섬긴다는 의미에서 ‘섬김이’로 이름지어진 이 캐릭터는 조선시대 종9품이하의 하급관리를 형상화한 것.녹포(錄袍)를 입고 흑각대(黑角帶)를 두르고 가지런히 손을 모은 채 웃고 있는 얼굴로 주민을 위해 봉사하는 공무원을 나타내고 있다.
구청측은 매달 주민들에 의해 참봉사 공무원으로 선정된 직원에게 ‘섬김이’칭호를 부여할 계획.
이를 위해 구청측은 청사 현관에 ‘친절 불친절함’을 두고 민원창구에서 업무를 본 주민들이 직원의 친절도를 직접 평가토록 할 방침이다.
‘이달의 섬김이’로 뽑힌 직원에게는 청장이 매달 정례조회에서 ‘블루자켓’을 직접 입혀주며 인사평점때 가산점이 주어지는 등 혜택이 뒤따른다.
구청 관계자는 “민원창구 직원들의 태도가 뻣뻣하다는 주민들의 여론이 높아 이 제도를 도입했다”면서 “민원창구마다 ‘이미지 거울’을 둬 직원들이 인사하기 절하기 말하기 예법을 스스로 연습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대구〓정용균기자〉jyk0618@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