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수성구청, 참봉사 공무원 캐릭터「섬김이」개발

  • 입력 1999년 1월 13일 12시 56분


‘섬김이를 아십니까.’

대구 수성구청은 주민들의 민원을 자신의 일처럼 처리하는 친절한 서비스 풍토를 마련하기 위해 참봉사 공무원을 상징하는 캐릭터‘섬김이’를 개발했다고 12일 밝혔다.

주민을 주인으로 섬긴다는 의미에서 ‘섬김이’로 이름지어진 이 캐릭터는 조선시대 종9품이하의 하급관리를 형상화한 것.녹포(錄袍)를 입고 흑각대(黑角帶)를 두르고 가지런히 손을 모은 채 웃고 있는 얼굴로 주민을 위해 봉사하는 공무원을 나타내고 있다.

구청측은 매달 주민들에 의해 참봉사 공무원으로 선정된 직원에게 ‘섬김이’칭호를 부여할 계획.

이를 위해 구청측은 청사 현관에 ‘친절 불친절함’을 두고 민원창구에서 업무를 본 주민들이 직원의 친절도를 직접 평가토록 할 방침이다.

‘이달의 섬김이’로 뽑힌 직원에게는 청장이 매달 정례조회에서 ‘블루자켓’을 직접 입혀주며 인사평점때 가산점이 주어지는 등 혜택이 뒤따른다.

구청 관계자는 “민원창구 직원들의 태도가 뻣뻣하다는 주민들의 여론이 높아 이 제도를 도입했다”면서 “민원창구마다 ‘이미지 거울’을 둬 직원들이 인사하기 절하기 말하기 예법을 스스로 연습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대구〓정용균기자〉jyk0618@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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