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이 있으면 어떤 제품도 개발할 수 있다.’
인천 부평구 청천2동 수출4공단내 헵시바산업㈜ 직원들은 자신감에 차 있다.
86년 설립된 이 회사는 처음에는 에어컨제어기를 생산, 주로 국내 가전업체에 납품해오다 90년대 들어 해외수출로 눈을 돌려 지금은 세계 30여개국에 각종 전자제품을 수출하고 있다.
자체 기술연구소를 설립, 매출액의 5%를 연구개발에 투자해 인공위성 수신장치(SVR), 호출기, 이동식 에어컨, 원적외선 난방기 등 다양한 제품을 독자적으로 개발했다.
90년대 중반 한국무역협회로부터 1백만불 수출탑을 받은지 3년만에 1천만불 수출탑을 받는 진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이 회사의 지난해 매출액은 3백50여억원으로 97년에 비해 46%나 증가했다.
원가부담이 늘어나 이윤율이 크게 떨어지자 지난해초 노사양측은 ‘공장혁신 컨설팅’을 한국표준협회에 의뢰, 생산공정 인력배치 원가 등에 대한 정밀평가를 한 뒤 대대적인 구조조정을 단행했다. 그 결과 1년사이에 생산성이 배 정도 높아졌다는 분석이다.
영업팀 김영태(金永泰)차장은 “우리 회사는 세일즈를 가장 잘하는 직원을 사장으로 선출할 정도로 능력위주의 경영전략을 고수하고 있다”며 “사장도 1년중 3분의 1 정도는 해외에 나가 시장을 개척하고 있다”고 말했다.
〈인천〓박희제기자〉min0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