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를 도약으로]헵시바산업,전자제품 30개국에 수출

  • 입력 1999년 1월 13일 14시 53분


《남동공단 수출공단 목재공단 주물공단…. 인천지역에는 수많은 제조업체가 몰려 있다. 지난 1년여동안 꿋꿋이 ‘IMF 격랑’을 헤쳐온 기업, 위기를 도약의 발판으로 삼은 제조업체를 매주 한차례 소개한다.》

‘시장이 있으면 어떤 제품도 개발할 수 있다.’

인천 부평구 청천2동 수출4공단내 헵시바산업㈜ 직원들은 자신감에 차 있다.

86년 설립된 이 회사는 처음에는 에어컨제어기를 생산, 주로 국내 가전업체에 납품해오다 90년대 들어 해외수출로 눈을 돌려 지금은 세계 30여개국에 각종 전자제품을 수출하고 있다.

자체 기술연구소를 설립, 매출액의 5%를 연구개발에 투자해 인공위성 수신장치(SVR), 호출기, 이동식 에어컨, 원적외선 난방기 등 다양한 제품을 독자적으로 개발했다.

90년대 중반 한국무역협회로부터 1백만불 수출탑을 받은지 3년만에 1천만불 수출탑을 받는 진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이 회사의 지난해 매출액은 3백50여억원으로 97년에 비해 46%나 증가했다.

원가부담이 늘어나 이윤율이 크게 떨어지자 지난해초 노사양측은 ‘공장혁신 컨설팅’을 한국표준협회에 의뢰, 생산공정 인력배치 원가 등에 대한 정밀평가를 한 뒤 대대적인 구조조정을 단행했다. 그 결과 1년사이에 생산성이 배 정도 높아졌다는 분석이다.

영업팀 김영태(金永泰)차장은 “우리 회사는 세일즈를 가장 잘하는 직원을 사장으로 선출할 정도로 능력위주의 경영전략을 고수하고 있다”며 “사장도 1년중 3분의 1 정도는 해외에 나가 시장을 개척하고 있다”고 말했다.

〈인천〓박희제기자〉min0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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