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조사육 잘 생각해서 결정하세요.”

  • 입력 1999년 1월 13일 19시 18분


최근 타조가 ‘21세기 황금가축’으로 알려지면서 농가마다 너도나도 사육하는 붐이 일자 경기도가 제동을 걸고 나섰다.

타조는 지난해 5월 수입이 전면개방되고 11월20일 수입허가가 나기 시작하면서 경기도내에서만 현재 3천7백45마리가 사육되고 있다. 타조의 수입가격은 천차만별이지만 미국 오스킨목장의 5년생 암컷이 마리당 2천달러. 분양가격은 수입가격의 1.5∼2배로 마리당 4백만원선. 수명이 20년인 타조는 암컷 한마리가 1년에 45개 가량의 알을 낳아 잘만 부화시키면 고소득이 보장된다는 말에 귀가 솔깃하기 쉽다.

그러나 타조는 현행법상 도축허가가 나지 않는 가축이다.

이 때문에 고기나 가죽 깃털 등에 대한 수요 및 유통체계가 확립되지 않아 판로가 전혀 없다는 게 경기도청의 설명이다.

경기도 관계자는 “과거 은여우나 토끼 약초 등처럼 비싼 값에 분양받은 농가가 큰 피해를 볼 수 있어 신중을 기해야 한다”고 말했다.

〈수원〓박종희기자〉parkhek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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