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조는 지난해 5월 수입이 전면개방되고 11월20일 수입허가가 나기 시작하면서 경기도내에서만 현재 3천7백45마리가 사육되고 있다. 타조의 수입가격은 천차만별이지만 미국 오스킨목장의 5년생 암컷이 마리당 2천달러. 분양가격은 수입가격의 1.5∼2배로 마리당 4백만원선. 수명이 20년인 타조는 암컷 한마리가 1년에 45개 가량의 알을 낳아 잘만 부화시키면 고소득이 보장된다는 말에 귀가 솔깃하기 쉽다.
그러나 타조는 현행법상 도축허가가 나지 않는 가축이다.
이 때문에 고기나 가죽 깃털 등에 대한 수요 및 유통체계가 확립되지 않아 판로가 전혀 없다는 게 경기도청의 설명이다.
경기도 관계자는 “과거 은여우나 토끼 약초 등처럼 비싼 값에 분양받은 농가가 큰 피해를 볼 수 있어 신중을 기해야 한다”고 말했다.
〈수원〓박종희기자〉parkhek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