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김원기(金元基)노사정위원장으로부터 보고를 받고 이같이 지시했다. 현재 노동부는 실직자의 초기업단위 노조에 긍정적인 입장이나 법무부가 여러 가지 부작용을 우려해 난색을 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대통령은 또 재판계류 중인 40여명의 구속노동자 문제에 대한 건의를 받고 “사법부 소관이나 노동자들이 어려움 속에서도 인내하며 경제회생에 협력하고 있는 점을 감안해 합리적으로 풀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법무부는 구속노동자의 재판이 확정되는 대로 형집행정지 등의 선처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김대통령은 “노동자에게만 고통을 전담시킨다는 노동계 주장과 인식은 잘못된 것”이라며 “노동계도 합리적인 방향의 노동운동을 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임채청기자〉ccl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