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컨테이너항, 동북아무역 중심 발돋움

  • 입력 1999년 1월 14일 15시 03분


전남 광양컨테이너항이 준공 1년여만에 침체의 늪에서 벗어나 동북아무역의 중심항으로 발돋움하고 있다.

97년 12월 준공된 광양항 4부두에는 지난해 7월 대한통운을 시작으로 현대상선 한진해운이 잇따라 전용터미널을 개설하면서 기항선박이 크게 늘어나 수출 전진기지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그동안 화물주들은 입출항 선박이 적어 화물을 제때 선적할 수 없는데다 화물수송체계가 제대로 갖춰지지 않아 광양항을 기피해왔다.

그러나 황길∼컨테이너 부두간 2.5㎞의 철도와 컨테이너부두∼동광양IC간 6㎞의 전용도로가 지난달 완공됨에 따라 광양항이 활기를 띠고 있다.

현재 광양 컨테이너항에는 주 19회 선박이 기항하고 있으나 한국컨테이너공단 광양지사측은 올해안에 주 35∼40회로 늘릴 계획이다. 또 지난해 한해동안 5만TEU(20피트 컨테이너 1개)를 처리했으나 올해는 40만TEU, 2000년 70만TEU, 2001년에는 90만TEU를 처리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지사 관계자는 “경인지역 화물의 경우 광양항을 이용하는 것이 부산항을 이용하는 것보다 TEU당 10만원정도 비용이 절감된다는 점을 널리 홍보해 화물을 적극 유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광양〓정승호기자〉shjung@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