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직 경찰간부가 1천4백명에 「윤락 장사」

  • 입력 1999년 1월 14일 19시 37분


경찰간부가 최근 유행하는 전화이벤트 윤락업소를 직접 운영하며 남녀회원 1천4백여명에게 윤락을 알선한 사실이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부산 사하경찰서는 14일 윤락알선 전화이벤트 업체 ‘사랑찾기’의 실제 대표인 부산경찰청 형사기동대 3소대장 김희복경위(42·부산 연제구)를 윤락행위방지법 위반 혐의로 수배했다.

경찰은 이벤트회사 관리를 맡아온 박귀명(23·부산 해운대구) 정재홍(25) 오승문씨(23·부산 사하구) 등 3명을 같은 혐의로 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김경위는 지난해 9월 부산진구 초읍동과 양정동 2곳에 이벤트회사를 차려놓고 여대생 20명을 포함한 여성 2백여명을 모집한 뒤 남성회원 1천4백여명에게 윤락을 알선한 혐의다.

경찰조사 결과 김경위는 남자회원들로부터 화대로 한차례 10만∼30만원씩 모두 2억여원을 은행 온라인으로 송금받아 이중 1억5천여만원을 여성회원들에게 지급하고 나머지 4천3백여만원을 챙긴 것으로 드러났다. 김경위 등은 특히 여대생 20여명을 특별회원으로 관리하며 중소기업 대표와 은행 간부 등에게 윤락을 알선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부산〓석동빈기자〉mobidic@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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