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오후 10시쯤 전북 전주시 덕진구 인후동 1가 208의 7 우모씨(45·무직)의 집 안방에서 우씨의 아내 김옥희씨(41)와 딸 리라(20·대학 1년) 지영양(17·고교 1년) 등 3명이 안방 벽걸이에 목을 매 숨져 있는 것을 우씨가 발견, 경찰에 신고했다.
우씨는 “밖에서 돌아와 보니 아내와 딸들이 벽걸이에 하얀 천으로 목을 매 숨져있었다”고 말했다. 딸 리라양의 책상속에서는 “이런 지겨운 삶이 반복된다면 지금의 선택은 후회되지 않는다”라는 A4 용지 한 장 분량의 유서가 발견됐다.
경찰은 보증 및 대출 등으로 수천만원의 빚이 있고 생계도 어려웠다는 우씨의 말에 따라 이들이 생활고를 비관,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경위를 조사중이다.
〈전주〓김광오기자〉ko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