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오후 4시20분경 서울 강서구 등촌3동 부영아파트 상가 뒤 주차장에서 이 아파트 106동 801호에 사는 곽찬영씨(43·운전사)의 큰딸 수연양(9·강서구 덕양초등학교 1년), 아들 명훈군(7), 막내딸 재은양(5) 등 삼남매가 떡볶이를 사먹기 위해 동네 가게로 가던중 갑자기 경기 83나 1953호 1t 화물트럭(운전사 이장원·31)이 후진했다.
순간 수연양은 급히 몸을 던져 동생들을 간신히 밀어냈지만 자신은 미처 피하지 못하고 트럭 적재함에 부딪혀 넘어지면서 머리가 트럭 오른쪽 뒷바퀴에 깔리는 사고를 당했다.
사고 5분만에 강서소방서 119구조대가 출동해 에어백 등 구조장비를 이용해 수연양을 끌어냈지만 이미 두개골 골절과 출혈과다 등 큰 상처를 입어 의식불명 상태였다.
수연양은 인근 이화여대목동병원으로 옮겨져 응급치료를 받았으나 이날 오후 8시반경 끝내 숨을 거뒀다.
〈이헌진기자〉mungchi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