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의 자살기도는 전등이 꺼지자마자 재빨리 들어간 수사요원에 의해 제지됐다. 기무사는 김중사가 조사과정에서 틈틈이 진술서 용지(A4크기)에 두장의 유서를 써놓은 사실을 발견했다.
김중사는 이 유서에서 “어머니의 마음에 너무나 큰 못을 박은 것 같다. 이루 말로 표현못할 제 죄에 대하여 사죄할 길은 헌신뿐인 것 같다”고 밝혔다. 다른 한장의 유서엔 ‘제가 죽어 김훈중위를 만난다면 저도 꼭 물어보고 싶습니다. 왜 죽었는지’라고 적었다.
〈송상근기자〉songmo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