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중위 사망사건]김영훈중사 조사과정서 자살소동

  • 입력 1999년 1월 19일 19시 21분


김영훈중사는 지난해 12월 3일 오후 기무사에 전격 연행된 뒤 조사를 받는 과정에서 12월10일 오후 3시28분경 화장실에서 전구를 빼내고 손가락을 넣어 감전사를 시도했던 사실이 드러났다.

그의 자살기도는 전등이 꺼지자마자 재빨리 들어간 수사요원에 의해 제지됐다. 기무사는 김중사가 조사과정에서 틈틈이 진술서 용지(A4크기)에 두장의 유서를 써놓은 사실을 발견했다.

김중사는 이 유서에서 “어머니의 마음에 너무나 큰 못을 박은 것 같다. 이루 말로 표현못할 제 죄에 대하여 사죄할 길은 헌신뿐인 것 같다”고 밝혔다. 다른 한장의 유서엔 ‘제가 죽어 김훈중위를 만난다면 저도 꼭 물어보고 싶습니다. 왜 죽었는지’라고 적었다.

〈송상근기자〉songmo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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