前경원학원이사장 최원영씨 『학교자금 전용』고발

  • 입력 1999년 1월 20일 07시 41분


교육부는 19일 지난해 말 경원대와 경원전문대에 대한 종합감사를 실시한 결과 재단과 대학측이 불법으로 학교자금을 전용해 학교측에 2백18억원의 손해를 끼친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교육부는 이에 따라 최원영(崔元榮)전 경원학원이사장, 김원섭(金元燮)전 경원대총장, 임철규(林喆奎)전 경원전문대학장 등 관계자 11명을 검찰에 고발했다.

교육부는 또 비리에 관련된 관계자 15명은 파면이나 해임 등 징계하고 41명은 경고, 14명은 주의 조치토록 법인과 대학측에 통보했다.

재단측은 또 31건의 학교시설공사를 최전이사장 소유 회사에 수의계약으로 맡겼고 공사비를 부풀렸으며 교수 신규채용시 성적 후순위자 23명을 아무런 근거없이 합격시킨 것으로 나타났다.

또 교수 채용을 위한 전공적부심사에서 전공불일치로 평가된 3명을 합격시켰으며 96학년도 입시의 음대 작곡과 실기시험에서 수험생 1명이 채점오류로 불합격 처리된 사실도 확인됐다.

교육부는 감사의 공정성과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 이번 감사에 처음으로 외부참관인제도를 채택, 시민단체의 추천을 받은 공인회계사를 참여시켰다.

경원학원 운영권은 지난해 12월 7일 가천학원(이사장 이길여·李吉女)으로 넘어갔다.

〈이진녕기자〉jinny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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