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오후 4시10분경 강원 삼척시 노곡면 상마읍리 문의재 중턱 도로공사장 부근에서 김우정씨(28·택시운전사·전북 전주시 완산구)와 아내 장일랑씨(27)가 신원을 알 수 없는 남자가 쏜 엽총에 맞아 숨지고 부근을 지나던 김영수씨(43·도로건설현장 감리책임자·서울 강동구)가 부상했다.
부상한 김씨는 “승용차를 타고 가던 중 공사장 부근 도로변에서 남자 1명과 한복을 입은 남녀가 실랑이를 벌이고 있는 것을 보고 지나쳤는데 갑자기 남자 한명이 총을 쏴 차 뒷유리가 깨지면서 머리에 상처를 입었다”고 말했다.
경찰은 또 사고현장에 신혼부부가 타고 온 검은색 그랜저 승용차 외에 지프형 자동차가 있었다는 김씨의 말에 따라 이 자동차가 30대 후반으로 추정되는 범인이 타고 온 것으로 보고 검문검색을 강화했다.
경찰은 숨진 신혼부부가 이날 오후 3시10분경 상마읍리에 사는 신부의 외삼촌집으로 전화를 걸어 “찾아 뵙겠다. 여기는 삼척시내인데 외삼촌집까지 얼마나 걸리느냐”고 물었다는 친척들의 말에 따라 이들이 외삼촌집으로 찾아가던 중 사고를 당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조사결과 김씨부부는 7년전부터 동거해오다 17일 전주에서 결혼식을 올린 뒤 18일 강원도로 신혼여행을 간다며 집을 나선 것으로 밝혀졌다.
〈삼척〓경인수기자〉sunghyu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