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는 27일 99학년도 정시모집 합격자 3천6백19명의 명단을 확정 발표했다.
전통적인 인기학과의 합격선은 고득점자들의 하향안정지원 경향에 따라 다소 낮아지고 비인기학과의 합격선은 연세대와 고려대의 상위권 학과에 지원한 수험생이 대거 복수지원하면서 높아져 대부분 학과의 합격선이 수능 3백75∼3백85점에 집중된 것으로 분석됐다.
서울대 권두환(權斗煥)교무처장은 “최근의 특차전형에서 3백80점이상 고득점자가 대거 탈락했기 때문에 정시모집에는 하향지원경향이 뚜렷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대학측은 또 “수능점수와 학생부 점수가 이번 정시모집의 당락을 좌우하는 최대 변수였다”고 밝혔다.
논술(32점 만점)의 경우 20점 기본점수에 ±8점으로 채점, 점수차가 예상보다 크지 않았으며 면접도 당락에 거의 영향을 미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정시모집에는 9천2백74명이 지원해 3천6백19명이 합격, 전체 경쟁률은 2.56대1이었다.
합격자 가운데 검정고시출신은 2백60명(7.2%)으로 지난해 33명(0.7%)보다 8배 가량 많아졌으며 이는 비교내신제 폐지로 불이익을 피해 자퇴한 과학고 외국어고등특수목적고출신학생들이 많았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합격자 명단은 27일 자동전화안내(700―1930)와 인터넷 서울대 홈페이지(www.snu.ac.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박중현기자〉sanjuc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