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로통신, 4개도시 서비스 시작…시내전화도 경쟁시대

  • 입력 1999년 1월 29일 18시 55분


제2시내전화사업자인 하나로통신이 2월1일부터 서울 부산 인천 울산 등 대도시에서 시범서비스를 시작한다. 상용서비스는 4월1일 본격적으로 개시한다.

한국통신의 독점이 무너지고 시내전화도 경쟁시대로 들어서는 것이다. 하나로통신은 후발업체로 차별화된 서비스에 역점을 두고 있다.

▽시범서비스〓시범서비스 대상은 여의도63빌딩 부산 코모도호텔 등 1백18개 대형빌딩과 서울 서초삼호아파트 부산 다대대우아파트 등 78개 아파트 단지에서 모집한 1만명.

3월말까지 4백여개 빌딩과 2백40개 아파트로 시범서비스 지역을 확대하고 이용자도 5만명 수준으로 늘릴 예정. 서울 동작 강서 성북 등 지역에서는 케이블TV망을 이용한 고속데이터서비스도 선보인다. 이를 위해 2월8일부터 예약가입자를 모집할 예정.

▽특징〓하나로통신은 전화국에서 가입자까지 전구간을 광케이블로 연결, 전화선 하나로 음성전화와 초고속 인터넷을 동시에 이용할 수 있는 게 강점.

영상전화 등 멀티미디어서비스와 첨단 전화교환기를 이용한 다양한 부가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통신속도도 기존 전화의 최고속도인 56Kbps보다 1백40배 빠른 8Mbps까지 낼 수 있다.요금수준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지만 가입비 기본요금 사용료 모두 한국통신과 비슷한 수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음성전화를 기본으로 하고 데이터통신을 사용시간별 속도별로 구분해 월 2만∼15만원에 정액제로 이용하게 하는 패키지형 전화상품을 내놓아 한국통신과 차별화한다는 전략.

▽이용지역 제한〓하나로통신의 서비스지역은 이 회사가 광통신망을 설치한 곳으로 한정돼 있다. 시범서비스도 일부 빌딩과 아파트단지에 국한돼 있고 예약가입도 여기에 사는 주민과 기업체를 대상으로 받는다.

하나로통신은 4월1일 서울 부산 인천 울산 등 4대 도시에서 상용서비스를 시작하고 10월에 성남, 2000년에는 대구 대전 광주 안양으로 확대하며 2003년까지 전국 14개 도시로 서비스지역을 넓혀갈 계획이다.

하나로통신에 가입할 경우 서울은 6×××국번, 부산 울산은 9××국번, 인천은 2××국번의 새 전화번호를 부여받게 된다. 080―6677―106

〈김학진기자〉jean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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