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측은 현대가 지급하기로 한 1월분 금강산 입산료 등 2천5백만달러가 입금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금강호의 입북을 불허했다.
이에 따라 금강호는 31일 오전 3시반부터 오후 3시반까지 북한 해역에 들어가지 못하고 공해상에서 대기했다. 금강호엔 박지원(朴智元)청와대공보수석 등 승객과 승무원 1천여명이 승선했다.
현대와 북한측은 금강호 출발전 협상에서 31일까지 북한은 현대에 금강산 독점개발 합의서를, 현대는 북한에 1월분 2천5백만달러를 서로 주고받기로 했으나 양측 다 약속을 지키지 않았다.
현대측은 이날 현대 남북경협사업단장인 김윤규(金潤圭)사장이 북한 아태평화위 측과 협상을 갖고 은행들이 개점하는 1일 송금하겠다고 약속, 입북허가를 받았다.
현대측은 북한당국의 금강산 독점개발 합의서를 5월중 전달받기로 했다고 밝혔다.
현대 관계자는 “입북지연으로 일정이 하루 늦어진 만큼 승객들의 의사를 물어 가능하면 귀환을 하루 늦춰서라도 금강산 관광일정을 채우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영이기자〉yes202@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