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권 비선조직 책임자’를 사칭한 사기극 사건(본보 1월26일자 A23면 보도)을 수사중인 대구지검 공안부(부장검사 박성득·朴成得)는 지난달 31일 전 안기부(현 국가정보원) 대구지부 정보과장 구본경씨(45)를 공갈 및 사기 변호사법위반 등의 혐의로 구속하고 대구 T건설 회장 윤인식씨(59·경북 구미시 공단동)씨를 같은 혐의로 수배했다.
검찰에 따르면 구씨는 지난해 4월부터 10월까지 대구시내 모 오피스텔에 사무실을 차려놓고 대구 M예식장 대표 S씨, 포항 T회사 대표 H씨 등 대구 경북지역 유지 8명에게 접근해 윤씨를 ‘국민회의 비선조직 대구책임자’라고 소개한 뒤 ‘세무조사 등을 면해주도록 해주겠다’며 3억7천만원을 뜯은 혐의를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