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병국(崔炳國)전주지검장은 1일 퇴임식을 하고 떠났다. 대검 공안부장과 법무부 기획관리실장 등 요직을 거친 그는 97년 대검 중수부장 자리에 올랐으나 한보사건 수사도중 책임을 지고 교체됐다. 그는 “역사의 수레바퀴 아래서 개인은 무력할 수밖에 없다”는 말을 남기고 조용히 떠났다고 후배 검사가 전했다.
윤동민(尹東旻)법무부 보호국장은 지난달 30일 사표를 낸 뒤 휴가를 떠난 상태. 그는 평소 독서광(狂)이어서 이종기(李宗基)변호사로부터 받은 돈으로 대부분 도서상품권을 구입, 직원들에게 나눠준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나의 행동이 조직에 누가 된다면 기꺼이 떠나겠다”고 말했다고 법무부 간부가 전했다.다른 검사들도 대부분 “할말이 없다”며 말을 아꼈다.
〈이수형기자〉sooh@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