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무중 경찰, 윤락업소서 술마시다 권총도난

  • 입력 1999년 2월 2일 19시 28분


근무중이던 경찰이 윤락업소에서 술을 마시다 술에 취한 사람에게 권총을 도난당하고 이 취객은 오발사고로 중태에 빠지는 어이없는 사고가 발생했다.

2일 오전 2시40분경 인천 남구 숭의동 윤락업소 밀집지역인 일명‘옐로하우스’6호집에서 인천중부경찰서 소속 조모경장(37)이 평소 알고 지내던 정모(30) 홍모씨(38) 등과 술을 마시다 정씨가 자신의 38구경 권총을 몰래 빼돌린 사실을 모른 채 3시40분경 근무를 하기 위해 자리를 떴다.

정씨는 조경장이 자리를 비우자 권총에서 실탄 4발을 빼낸 뒤 공포탄 1발을 장전, 총구를 이마에 대고 격발하는 이른바 ‘러시안 룰렛’게임을 하던중 공포탄이 발사됐다.

이 사고로 정씨는 두개골이 파열되는 중상을 입고 인근 인하대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경찰은 이날 조경장을 직위해제했다.

〈인천〓박정규기자〉rocheste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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