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충무아파트주민들이 바른구조엔지니어링에 의뢰한 ‘구조안전 점검보고서’에 따르면 아파트의 슬라브처짐 현상이 나타나고 벽체와 슬라브의 균열 및 이에 따른 누수 등 건물안전에 큰 문제가 있다는 것이다.
또 계단실 등 벽체에 시공설치돼야 할 단열재의 시공이 도면(7㎝)보다 2㎝ 얇게 시공돼 주민들이 소음에 시달리는 데다 보온성도 크게 떨어져 결로(結露)현상이 나타나는 것으로 조사됐다. 단지내 조경도 대지 면적의 30%를 조성하게 돼있으나 22.25%로 법적 조경면적을 위반한 것으로 드러났다.
11개동에 1천3백22가구가 살고 있는 이 아파트는 98년8월부터 임대를 분양으로 전환할 예정이었으나 주민들이 ‘선 하자보수 후 분양’과 분양가 산출근거제시 등을 요구하면서 분쟁을 빚고 있다. 이 아파트의 김성남분양대책위원장은 “주택공사측의 날림 공사로 출입문이 닫히지 않고 소음이 심한데도 하자보수 없이 높은 가격에 떠넘기려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주택공사측은 “주민들이 낮은 분양가를 노리고 사소한 하자를 문제삼고 있어 정밀안전진단을 의뢰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군포〓박종희기자〉parkhek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