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완주군 삼례읍에 있는 우석대는 8일 이같은 내용의 한의학과 학사편입 전형결과를 발표했다.
우선 지원자들의 ‘수준’이 예년과 판이했다. 현직 교수 1명을 포함해 박사학위 소지자가 9명, 의사도 5명이나 됐다.
출신 대학별로는 서울대 14명, 고려대 13명, 연세대 10명 등 명문대 졸업자가 대거 지원했다.
전형결과도 의외. 현직 국립대 교수인 정모씨(64)가 물리학 과목 과락(40점미만)으로 낙방하는 등 박사학위 소지자 9명이 모두 탈락했다. 의사도 모두 떨어졌다.
우석대는 영어 한문(공통과목)과 선택과목(화학 물리 생물 중 택1) 필답고사(3백점 만점)를 치른 뒤 의대 졸업자에게는 30점, 박사학위 소지자에게는 15점의 가산점을 주었으나 모두 불합격했다.
합격자는 서울대를 나온 장모씨(36)와 연세대 출신의 박모(41) 엄모씨(27)로 올해 생화학과를 졸업하는 엄씨가 ‘수석’을 차지했다.
학교 관계자는 “지난해까지는 의대와 치대 졸업자에게만 편입 자격을 주었으나 올해는 계열에 관계없이 학사학위 소지자에게 모두 응시자격을 줘 지원자가 급증했다”며 “한의학과 편입시험에 대비해 상당기간 준비를 한 것으로 보이는 지원자가 많았다”고 말했다.
〈전주〓김광오기자〉 ko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