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자유치 난항 예상〓대한생명은 작년 6월 지분의 50%를 미국 메트로폴리탄생명에 양도하는 조건으로 10억달러를 유치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의 미국방문 중에 나온 것이었다.
대한생명측은 “현재 진행중인 메트로폴리탄측의 확정실사가 20일 끝나면 계약을 체결할 예정으로 거의 마무리단계”라고 주장하고 있다.
생보업계가 ‘최회장 문제로 메트로폴리탄측이 까다로운 조건을 추가로 제시할 가능성도 있다’고 보는데 대해 대한생명은 “메트로폴리탄이 최회장 변수를 이미 알고서도 지분인수를 추진했기 때문에 별다른 영향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대한생명은 삼성 교보생명에 이은 국내 3대 생보사로 지급여력비율은 작년 9월말 현재 2%이고 94∼98년 보험감독원 경영평가에서 최우수회사로 선정됐다.한편 금융감독원은 12일부터 대한생명에 대한 자산부채실사에 착수키로 했다.
▽영업의 어려움〓보험은 설계사와 가입자간의 신뢰가 가장 중요한 요소이다. 이 때문에 최회장이 외화를 빼돌린 것으로 드러날 경우 영업활동에 적지 않은 타격이 될 것으로 업계에서는 보고 있다.
대한생명은 이에 대해 “영업조직이 탄탄하기 때문에 신규계약이 줄어들거나 기존 계약이 해지될 것으로 보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이 진기자〉leej@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