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주 고 최성모(崔聖模)회장의 장남으로 개인사업을 하다 69년 주위의 반대를 무릅쓰고 부실기업 대한생명을 인수, 금융전문그룹의 토대를 닦았다.
최회장은 이후 ‘콘티식품’이란 빵회사를 차려 경영하다 부친이 76년 타계하자 그룹 총수직을 이어받아 80년대 신동아건설을 창립하는 등 대기업의 터전을 일구었다.
독실한 크리스천인 그는 일요일에는 신앙과 간증생활에만 몰두, 해외출장도 가급적이면 일요일을 피했다는 것이 측근들의 전언. 김태정(金泰政)검찰총장은 최회장과 같은 교회를 다녀 수사와 관련해 이상한 소문이 번지자 김총장이 교회를 옮기기도 했다.
최회장은 93년 8월 금융실명제가 실시되자 재벌그룹 회장중 최대 규모인 48만여주(약 1백10억원)의 주식을 실명전환, 화제가 됐다.
국내 최고층인 63층 대생빌딩의 주인이기도 한 그는 인터뷰를 사양하는 등 언론을 기피해 사생활 등이 잘 알려져있지 않다.
〈하태원기자〉scooop@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