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에 따라 영월댐 안전문제에 대한 논란이 가속될 것으로 보인다.
수자원공사 산하 수자원연구소 지반구조연구팀 한찬(韓燦)연구원은 11일 서울 강남구 역삼동 한국과학기술회관에서 열린 연구논문발표회에서 이같은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한연구원은 97년 3월부터 9월까지 영월댐 건설예정지 일대 지반구조를 연구한 결과 영월댐 본체가 위치하는 영월읍 거운리 7㎞ 상류 지역인 절운재와 문산리 일대에서 댐의 물이 저수지 옆으로 새나갈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댐의 물이 다른 지역으로 새나가도록 하기 위해서는 댐의 수위보다 주변 지역의 지하수 수위가 낮고 물이 스며들어 흐를 수 있는 지하공간이 있어야 한다.
높이 98m 총저수량 6억9천8백만㎥의 영월댐이 완공되면 만수위는 해발 2백80m로 예상된다.
수자원공사가 그동안 산으로 둘러싸인 영월댐 근처 산속 지하수위를 조사한 결과 대부분 이같은 수위보다 높았으나 문산리와 절운재 일대에서는 이같은 수위에 근접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따라 집중호우 등이 발생해 댐의 수위가 만수위보다 높아질 수 있고 특히 석회암 동굴 등이 밀집해 있는 지역이어서 누수 가능성을 더욱 크게 하고 있다는 것.
환경운동단체들은 댐건설 예정지 인근이 석회암지대여서 댐 붕괴 가능성을 제기하며 안전문제를 지적했으나 수자원공사는 지질조사결과 문제가 없다고 주장해왔다.
〈이원홍기자〉bluesk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