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영회장, 전경련윤리위 회부 가능성

  • 입력 1999년 2월 13일 18시 57분


외화 밀반출 혐의로 구속된 최순영(崔淳永)신동아그룹 회장이 전국경제인연합회의 기업윤리위원회에 자체회부될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13일 전경련과 재계에 따르면 최회장이 유죄 판결을 받을 경우 새로 개정된 전경련 기업윤리헌장에 따라 윤리위에 회부되는 기업인 1호로 기록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개정된 기업윤리헌장은 헌장에 위배되는 행위를 한 기업인에 대해서는 기업윤리위원회에 회부, 엄정한 제재를 가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최회장은 공교롭게도 전경련이 기업윤리헌장과 행동강령을 채택, 대외에 투명경영 의지를 선포한 11일 구속됨으로써 전경련을 곤혹스럽게 했다.

전경련은 기업인이 아닌 제삼의 중립적 인사를 위원장으로 하는 윤리위 설치를 검토하고 있으며 윤리위가 구성되면 분기마다 회의를 열어 안건을 심의, 제재여부와 제재방법을 결정하게 된다.

전경련 창설 이후 아직까지 제재를 받은 회원은 없다.

수서사건과 비자금사건으로 파문을 일으킨 한보의 경우 회원사 제명 등 제재를 가해야 한다는 의견이 재계 일부에서 제기됐지만 실행되지는 않았다.

〈홍석민기자〉smhong@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