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車 노사협상 잠정합의…고용보장 전담기구 설치키로

  • 입력 1999년 2월 14일 08시 29분


3천여명의 직원들이 빅딜 철회를 요구하며 부산 강서구 녹산동 삼성자동차 공장에서 66일째 농성해온 ‘삼성차 빅딜사태’가 13일 노사간의 잠정합의로 일단락되게 됐다.

이날 합의사항이 근로자의 동의로 확정될 경우 대우와 삼성간 기본합의서 체결(15일 예정)에 최대 걸림돌이 되었던 쟁점들이 해결돼 삼성차의 조업정상화도 앞당겨질 전망이다.

삼성차 노사는 이날 오후 10시 협상안에 잠정 합의했다.

잠정합의된 내용은 △빅딜후 근로자의 향후 진로(삼성관계사 배치, 대우로 인력승계, 명예퇴직)는 개인의 선택에 맡기고 △이들의 고용을 보장하기 위해 회사는 그룹차원의 전담기구를 설치, 운영한다는 것. 대우자동차에 승계되는 직원은 5년간 고용을 보장해준다는 내용을 대우와 삼성 양사의 빅딜 합의문에 포함시키고 삼성계열사로 가는 직원은 2년간 고용을 보장해준다는 내용이 들어있다. 또 명예퇴직자에게는 평균 10개월분의 명예퇴직금을 지급한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노조는 잠정 합의안의 수용여부를 14일중 근로자들의 찬반투표로 결정하기로 했다.

〈부산〓조용휘기자〉silen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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