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세청, 외화밀반출 혐의 기업 내사

  • 입력 1999년 2월 17일 19시 42분


국세청은 17일 외화밀반출 혐의가 짙은 기업을 대상으로 내사를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국세청 관계자는 “최근 은행으로부터 기업의 외환거래 내용을 넘겨받아 수출입통관 자료와 교차분석하거나 결제 규모와 정상거래 가격과의 차이를 대조하는 방식으로 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

국세청은 올해 초 미국 유럽 동남아 등 13개 지역에 조사요원을 파견해 호화주택 구입 및 카지노 도박 등 혐의가 있는 기업주들을 대상으로 해외지출에 대한 자금출처조사를 벌여 이미 상당한 자료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관계자는 “대기업보다는 엄격한 세무관리 대상에서 다소 비켜나 있는 중소규모 기업중에서 국제통화기금(IMF)체제 이후 해외로 재산을 도피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고 귀띔했다.

〈반병희기자〉bbhe424@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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