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고위간부 19일 소폭인사…서울지검장등 교체

  • 입력 1999년 2월 17일 19시 42분


법무부는 검사장 승진인사를 포함해 검찰 고위간부 인사를 19일 단행한다.

박상천(朴相千)법무부장관은 19일 오전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을 만나 최종 인사안을 확정지을 예정이다.

이번 인사는 서울지검장 법무부 검찰국장의 교체와 검사장 승진을 중심으로 하는 소폭에 그칠 것이라는 게 대체적인 전망.

애초 대전 법조비리와 심재륜(沈在淪)전대구고검장의 ‘정치검찰’ 항명파동을 감안, 대폭적인 물갈이 인사가 예상됐으나 8월 검찰총장의 임기가 끝나는데다 박장관도 3월 개각 때 교체될 가능성이 높아 이번에는 일단 공석을 메우는 소폭 인사로 방향을 고쳐잡은 것. 또 검사장 자리를 늘리기 위해 몇몇 검사장에게 ‘용퇴’를 종용했으나 아무도 응하지 않고 있는 현실적인 문제도 고려됐다.법무부는 그러나 소폭의 ‘정도’을 놓고 고심을 거듭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검사장급 이상의 공석은 대구고검장 전주지검장 법무부보호국장 등 3자리.

따라서 재경지청장과 서울고검 소속 사법시험 13회와 14회에서 검사장 3명의 승진이 예상되고 있다.

검사장 승진은 김대웅(金大雄)동부지청장과 정충수(鄭忠秀)서부지청장 등 사법시험 13회가 0순위. 여기에 검찰 복귀를 강력하게 희망하고 있는 이범관(李範觀·14회)청와대 비서관도 유력한 후보로 떠오르고 있다.

그러나 김, 정지청장이 모두 호남출신인 것이 가장 큰 고민.여기에 이비서관까지 가세하면 검사장 승진이 호남출신 2명에 청와대출신 1명으로 채워지게 된다.법무부는 이에 따라 인사안을 복수로 마련해 장관의 최종 결심을 기다리고 있다.

〈서정보기자〉suhchoi@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