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한 불」설날에도 3건…경찰 방화가능성 수사

  • 입력 1999년 2월 17일 20시 04분


16일 서울 중구 중림동 일대에서 방화로 추정되는 3건의 화재가 또다시 발생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잇따라 발생한 화재로 인근 주민들이 긴급대피하고 소방차 70여대가 출동하는 등 소동이 일어났다.

불은 오후 8시31분경 서울 중구 중림동 401의 1 대원빌딩 2층 썬우드가구점에서 처음 발생해 9백여만원의 재산피해를 내고 25분만에 진화됐다.

이어 8시46분경 중림동 473 중림시장내 냉동창고에서 화재가 발생해 인근 주방기구 상점 등을 태워 1천3백여만원의 재산피해를 내고 20여분만에 진화됐다.

9시32분경에는 이곳에서 서쪽으로 5백여m 떨어진 중림파출소 뒷골목 쓰레기더미에서도 불이 났다.

경찰은 이날 화재가 반경 4백여m내에서 연쇄적으로 발생한 점으로 미뤄 지난번 도심연쇄방화 사건의 범인이나 이를 모방한 범죄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수사를 벌이고 있다.

〈박윤철기자〉yc9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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