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바 ‘총풍’사건은 이를 ‘국기(國基)문란사건’으로 규정한 여권의 강경방침과 ‘고문조작’으로 응수한 한나라당의 반발이 정면충돌해 정권교체이후 최대정치현안으로 부각됐었다.
이때문에 법원의 판정이 내려지기도 전에 돌출한 보석결정은 그 이유와 배경이 어떻든지간에 정치권에 높은 파고를 몰고 올 수밖에 없다.
당장 한나라당은 “고문조작임이 입증됐다”며 대여(對與)공세의 수위를 한층 높였고 여당은 파장을 극소화하기 위해 부심하는 모습이었다.
법원의 보석결정으로 일단 유리한 위치에 서게 된 것은 한나라당이다.
한나라당은 19일 “이 사건이 결코 ‘국가변란사건’이 아님을 반증해준 것”이라며 크게 환영했다. 한나라당은 이런 기조위에서 이종찬(李鍾