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대통령 국민과의 대화/각계 반응]

  • 입력 1999년 2월 22일 12시 01분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의 세번째 ‘국민과의 대화’는 시종 진지하면서도 열띤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다. 질문자들은 경기가 언제쯤 나아졌다는 것을 실감할 수 있을지에 대해서 높은 관심을 나타냈고 실업대책 중소기업지원 문제 등에 대해 날카로운 질문을 던졌다.

국민과의 대화를 지켜본 각계 각층의 인사들은 정부와 국민이 느끼는 현실 인식 사이에 큰 괴리가 있다는 반응을 나타냈다.

경실련 유종성(柳鍾星)사무총장은 “외환위기와 실업 물가문제 등 경제문제를 중심으로 지난 1년간의 성과를 알기 쉽게 국민에게 잘 설명했다”며 “그러나 아직 풀지못한 숙제들에 대한 좀더 솔직한 고백과 해결책이 부족했다”고 말했다.

대한변협 김주원(金周元)공보이사는 “부정부패와 정치현안에 대한 시급한 문제들에 대해서 대통령의 답변을 듣고 싶었는데 경제문제에 지나치게 편중된 것 같았고 경제현안에 대해서도 대통령이 너무 무지개빛 자평을 했다는 느낌”이라고 지적했다.

참여연대 김기식(金起式)정책실장은 “전반적으로 지난번 국민과의 대화에 비해 진전된 내용이 거의 없어 아쉽다”며 “구체적인 비전이나 정책과제의 제시없이 원론적인 답변과 정서에만 호소하는 것 같다”고 밝혔다.

〈이 훈·선대인·박윤철기자〉dreamlan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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