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구속 한인무역상 텐유호 개조 개입 확인

  • 입력 1999년 2월 22일 19시 40분


텐유호 실종 사건을 수사중인 인천지검은 22일 텐유호에 실렸던 알루미늄을 판매한 혐의(장물취득)로 구속된 이동걸씨(51)가 텐유호를 개조해 배 이름을 바꾸는 과정에도 깊숙이 관여한 것으로 보고 수사중이다.

검찰은 텐유호가 산에이1호로 이름이 바뀐 채 중국 장쑤성 장자항에서 발견된 다음날인 지난해 12월22일 이씨가 싱가포르에서 부산에 있는 김상래(39·선박대리점 운영·구속) 이병철씨(36·무역업·구속)에게 전화를 걸어 텐유호 설계도면 13장을 태우도록 지시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또 텐유호를 팔고사는 과정에 싱가포르의 모 무역회사 실소유주인 B씨(52), 인도네시아인 로즈(45)와 지미코(40) 등이 개입한 것으로 보고 인터폴에 공조수사를 의뢰했다.

〈인천〓박정규기자〉 rocheste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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