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관광위에서 국민회의 정동채(鄭東采), 한나라당 박종웅(朴鍾雄)의원 등은 한자병용정책 발표와 관련해 “어문정책은 한 나라 문화정책의 핵심사안인데도 국민여론이나 관계부처간 협의를 거치지 않고 졸속발표해 국가적 혼란과 소모적인 논쟁을 유발했다”면서 신낙균(申樂均)문화관광부장관의 사과를 촉구했다.
그러나 상당수 의원들은 한자병용에 찬성론을 폈다. 이에 대해 신장관은 “한글전용법에는 대한민국 공문서를 한글로 쓰고 필요할 경우 한문을 병기토록 하고 있다”며 “다만 시행령에서 한글을 쓰는 것을 원칙으로 해 시행령만 바꾸면 되기 때문에 공청회의 필요성을 느끼지 않았다”고 답변했다.
〈이원재·윤영찬기자〉wjl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