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교통부는 25일 자동차제작사와 소비자단체 대표들이 참석한 가운데 ‘오토차량 급발진사고 대책회의’를 열어 올해안에 급발진 현상의 과학적인 원인을 밝혀내기로 했다.
민관 합동조사단은 우선 5월까지 자동차 급발진 현상이 △엔진 자동변속기 등 차량 내부의 기계 구조장치 탓인지 △전자제어장치의 결함 때문인지 △무전기 휴대전화 PCS 등 통신장비 사용으로 인한 전자파 영향인지 등을 정밀 조사할 계획이다.
조사단은 6∼9월중 경기 안산의 자동차성능시험연구소와 현대 대우 등 자동차 제작공장에서 신규 출고차량 10대와 과거에 사고를 낸 차량 10대를 이용해 실제 시험을 실시키로 했다. 최종 시험결과는 연말경 발표된다.
건교부는 급발진 가능성을 줄이기 위해 가속페달과 정지페달의 간격을 넓히고 정지페달을 밟아야만 레버를 옮길 수 있는 ‘시프트록’ 장치를 의무화하는 등 차량 안전기준을 개정하는 방안도 검토하기로 했다.
97년 10월이후 일어난 자동차 급발진 사고는 1백85건으로 국산차와 수입차 등 34개 차종에 걸쳐 발생했다.
〈박원재기자〉parkwj@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