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총장 졸업식사]

  • 입력 1999년 2월 26일 16시 26분


대학을 떠나 실(實)사회에 진출하는 졸업생은 물론, 좀더 깊은 학문을 연마하고자 대학원에 진학하는 졸업생들도 이제는 각자의 미래를 스스로 설계해야 하고 그 결과에 대해서도 스스로 책임을 져야 합니다.

여러분이 가꾸어야 할 미래는 곧 우리 사회와 국가의 미래이기에 여러분의 삶은 프로페셔널리즘 정신으로 충만해야 합니다.

현재 우리나라는 여러 분야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어떠한 어려움 속에서도 역경을 헤치고 성장해온 역사와 전통을 지니고 있으며 현재도 이를 극복할 방안을 모색하고 실천의지를 다지고 있습니다.

국가적으로는 과거의 잘못된 관행을 버리고 합리적인 사회를 구축하자는 기운이 그 어느때보다 왕성하게 일어나고 있고 우리 대학에서도 새로운 세기를 준비하는'연구중심대학'으로 거듭나려는 태세를 갖추고 있습니다.

국가와 사회가 어려울 때일수록 졸업생 여러분들의 지혜와 용기로 난국을 극복해야 합니다.

여러분 개개인이 학문적, 사회적 성취를 이룰 때, 우리는 건강한 사회의 건전한 시민으로서 세계화의 대열에 참여할 수 있습니다.

여러분들이 가꾸어야 할 또 하나의 덕목이 희생정신과 봉사정신입니다.

진정한노력과 실력이 제대로 보상받는 사회를 건설하기 위해, 그리고 함께 어울려 살 수 있는 사회를 이루기 위해 이 사회를 이끌고 나가야 할 사람들로서 여러분은 남을 배려하며 살아가야 합니다.

여러분이 살아갈 21세기를 규정하는 말이 지구촌화(Globalization)입니다.

엄청난 변화의 중심에 서 있는 여러분은 세계 시민으로서 지구촌의 어디에서도 당당히 세계인과 맞설 수 있어야 하며, 그 실력을 인정받을 수 있어야 합니다.

대학을 진정한 학문의 전당, 세계시민 육성의 장(場)으로 발전시키기 위해 우리대학은 부단히 노력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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