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대입요강]「무시험전형」대비 다양한 검토

  • 입력 1999년 2월 26일 19시 17분


주요대학들은 99학년도 입시의 큰 틀을 유지하면서도 2002학년도에 전면 도입될 무시험전형에 대비하는 차원에서 2000학년도 입시의 전형방법과 평가기준을 보다 다양하게 하는 방안을 연구중이다. 주요대학의 내년도 입시 방향을 소개한다.

▼ 서울대 ▼

정시모집은 99학년도와 큰 차이가 없다. 다만 수학능력시험의 변별력이 떨어졌다는 지적에 따라 학생부와 논술, 면접 등의 점수 반영비율을 조정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또 무시험 전형에 대비해 고교장추천 전형을 대폭 확대하되 고교별 추천인원은 현행대로 학교규모에 따라 2∼4명을 유지할 방침. 99학년도에 처음 실시한 특차전형 비율도 현행수준을 유지하기로 했다.

다만 특차모집 원서접수 기간을 수능성적 발표 이후로 늦추고 입시일정을 감안해 학생부 반영과목수를 현행 5과목에서 3, 4과목으로 줄이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 고려대 ▼

99학년도에 학생들의 지원율도 높았고 학생선발과정에서 별다른 문제점이 없어 2000학년도 입시에서도 골격을 그대로 유지할 방침이다. 따라서 특차전형에서 수능과 학생부 반영비율을 8대2로 하고 정시전형에서 수능 50%, 학생부 40%, 논술 10%로 선발할 계획. 그러나 무시험전형에 대비해 특차전형을 포함해 지난해 36%였던 특별전형 비율을 크게 늘리는 방안을 검토중이다.연세대서울대의 특차 실시로 99학년도 입시에서 서울대에 중복 합격된 수험생이 대거 이탈해 특차모집의 이점이 사실상 사라졌다고 보고 정시모집을 강화할 방침이다.

특기자전형과 조기선발 비율을 낮추자는 견해도 제기되고 있어 특별전형의 모집인원 조정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모집군은 전년도와 마찬가지로 ‘가’군을 유지하기로 했다.

▼ 서강대 ▼

모집정원의 10%인 학교장추천 인원을 대폭 늘리는 한편 독어 불어 수학 과학 정보분야 등의 특기자 전형을 더욱 다양하게 할 계획이다. 특차 및 정시모집은 현행대로 각각 정원의 28%와 50%를 유지하기로 했다. 수능반영 비율도 특차모집은 75%, 정시모집은 50%를 고수하기로 했다.

▼ 성균관대 ▼

정시모집에서 계열별로 수능성적 특정영역에 가중치를 부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등 평가기준을 보다 다양하게 할 계획이다. 면접도 한 번의 질의 응답으로 끝나는 단순면접 대신 여러차례 평가하는 심층면접을 검토하고 있다.

▼ 한국외국어대 ▼

단과대별로 수능성적의 영역별 가중치를 적용할 계획이다. 외국어경시대회 수상자의 선발인원을 늘리고 성적 반영비율을 높이고 해외동포 자녀들에게도 다양한 혜택을 줘 적극 유치할 방침이다. 올해까지 ‘다’군이었던 모집군을 서울과 용인 캠퍼스별로 나누는 방안도 고려중이다.

▼ 이화여대 ▼

고교장추천전형 선발인원을 1백명에서 대폭 늘릴 계획이다. 특히 학교장만 추천할 수 있던 기존의 전형방식에서 탈피해 다양한 추천방식을 도입할 방침. 문학창작 수학 과학 체육 특기자의 선발인원을 확대하고 다른 특기자 선발방식도 강구중이다.

〈권재현·박정훈·선대인기자〉confetti@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