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최종현회장 상속세, 5백억 넘어 사상최고 될듯

  • 입력 1999년 2월 26일 19시 48분


고 최종현(崔鍾賢)SK그룹회장의 유족이 최회장으로부터 물려받은 유산을 신고하고 상속세를 23일 서울광진세무서에 납부했다.

국세청은 26일 상속세 납부액이 납세자의 개인정보이기 때문에 공개할 수 없다고 밝혔으나 유족들은 상속재산규모를 1천억원 이상으로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상속재산이 50억원을 넘을 경우 45%의 상속세율이 적용돼 유족들은 상속세로 5백억원 이상을 납부하게 되어 국내 상속세액 사상 최고액을 기록할 전망이다.

유족측은 한꺼번에 거액의 현금을 마련할 수 없어 상속세의 6분의1을 현금으로 우선 납부하고 나머지 미납세금에 대해서는 주식 등을 담보로 제공했으며 미납세금을 향후 5년간 매년 일정 규모씩 나누어 납부하는 방식을 취한 것으로 알려졌다. 8월말 국세청 조사가 끝나야 상속세 액수가 최종 확정된다.

역대 상속세 최고 납부액은 고 이정림(李庭林)대한유화회장 유족이 91년 납부한 2백78억원이고 다음은 고 이창희(李昌熙)새한미디어 회장 유족이 낸 2백54억원, 고 이병철(李秉喆)삼성그룹 회장 유족이 낸 1백76억원 순이다.

〈김상철기자〉sckim00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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