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총리는 이날 서울대 이기준(李基俊)총장의 졸업식사에 이어 치사를 했으나 치사도중 학사모를 쓴 한 졸업생이 갑자기 자리에서 일어나 “우리는 김총리의 말을 들으려고 온 것이 아니다. 실업문제부터 우선 해결하라”고 외친 뒤 퇴장했다. 이후 30여명의 학생들이 졸업식장을 퇴장해 장내에는 한때 소란이 빚어졌다.
이에 앞서 이날 낮 12시반경에는 이 대학 총학생회 학생 30여명이 정문 앞에서 ‘김총리는 사과하라’는 대형 플래카드를 내걸고 국가보안법 철폐와 정리해고 철회, 실업문제 해결 등을 요구하며 1시간여동안 피켓시위를 벌이다 경찰과 맞서기도 했다.
〈박정훈기자〉hun34@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