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노총 도심 집회…구조조정 중단등 요구

  • 입력 1999년 2월 28일 19시 00분


민주노총 산하 금속산업연맹은 지난달 27일 오후3시 서울 종로구 종묘공원에서 5천여명의 조합원이 참석한 가운데 노사정위원회 탈퇴 이후 첫 집회를 가졌다.

이들은 이날 집회에서 “민주노총의 노사정위 탈퇴는 정부가 노사정 합의사항을 제대로 이행하지 않았기 때문”이라며 일방적인 구조조정 중단과 노동시간 단축 등을 요구했다. 연맹측은 3월 하순경 전국적인 파업을 벌이고 4월에는 민주노총 차원의 총력투쟁에 동참하기로 결의했다.

이들은 집회가 끝난 오후5시경 중구 소공동 롯데백화점 앞 편도6차로 도로를 점거한 채 서울역까지 행진을 벌여 주변교통이 큰 혼잡을 빚기도 했다.

이에 앞서 ‘고용실업대책과 재벌개혁 및 IMF 대응을 위한 범국민운동본부’는 이날 오후1시 서울 광화문빌딩 앞에서 5백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김대중(金大中)정권 실정 규탄 및 민중생존권 쟁취 결의대회’를 갖고 정부세종로청사를 둘러싸는 인간띠잇기 행사를 가졌다. 한편 경찰은 이날 금속산업연맹이 주도한 거리행진이 집시법 등을 위반한 불법시위였다며 관련자들을 형사처벌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박윤철기자〉yc9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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