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대통령 3·1절 기념사]『南北 경제건설 매진할때 』

  • 입력 1999년 3월 1일 20시 04분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은 1일 한반도 분단에 책임있는 강대국들이 한반도 평화에 적극 협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대통령은 또 남한의 미전향장기수와 북한의 국군포로 및 억류민간인 송환문제가 인도적 차원에서 공정하게 논의되고 처리되기를 바란다는 입장을 거듭 밝히면서 “아울러 이산가족 상봉이 하루속히 이뤄지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김대통령은 이날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제80주년 3·1절 기념식에 참석, 기념사를 통해 “우리는 이제 미 일 등과 긴밀하게 협의하고 협력하면서 세계에서 유일하게 남아있는 한반도의 냉전을 종식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김대통령은 현단계에선 최소한 전쟁의 위험으로부터 민족을 보호하고 남북이 다같이 경제건설에 매진해 민족전체의 생활을 향상시켜야 한다고 당면 대북정책의 목표를 제시했다.

그는 이어 “대북 햇볕정책의 효과에 대해 일부 의심하고 우려하는 시각도 있을 것이나 이 정책은 우리가 할 수 있는 최선의 정책”이라며 “전쟁으로 인한 막대한 희생을 피하려면 전쟁을 막는데 최선의 노력을 다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기념식에는 3부요인과 애국지사 광복회원 종교단체대표 등 4천여명이 참석했다.

〈임채청기자〉ccl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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