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대-경북대 학생들 「화합의 상호유학」 첫발

  • 입력 1999년 3월 2일 08시 00분


『친구들을 많이 사귀고 지역감정의 매듭도 풀어야지요.』

전남대와 경북대의 수학교류단 학생들이 1일 오후 상대편 대학에 도착해 ‘낯선 학창생활’의 첫발을 내디뎠다.

남학생 45명 여학생 65명으로 구성된 전남대 수학교류단은 이날 오후 2시 학교 버스편으로 대구 북구 산격동 경북대 캠퍼스에 도착해 기숙사를 배정받고 박찬석(朴贊石)총장이 마련한 환영만찬에도 참석했다.

경북대측은 양교 학생 1명씩 2명이 한 방을 쓰도록 기숙사를 배정했다.

전남대 교류학생 김현우씨(25·경제학과 3년)는 “사투리가 걱정은 되지만 좋은 인생공부를 하게 될 것 같아 교류학생으로 지원했다”고 말했다.

경북대 교류학생 1백10명(남56 여54명)도 이날 오후 5시 광주 북구 용봉동 전남대에 도착, 노성만(盧成萬)총장 등 전남대 관계자와 총학생회 간부들의 뜨거운 환영을 받았다.

경북대 교류학생에 포함돼 이날 광주에 도착한 박총장의 아들 민우씨(25·전기전자공학과 3년)는 “앞으로 전라도의 다양한 문화를 체험하고 싶다”고 말했다.

양 대학의 학생교류는 지난해 10월 체결한 상호교류협정에 따른 것으로 1년간 상대편 대학에서 기숙사 생활을 하며 강의를 듣게 된다. 등록금은 전액 면제되며 기숙사도 무료로 제공된다. 또 상대방 학교에서 취득한 학점은 소속대학에서 그대로 인정받는다.

〈대구·광주〓정용균·정승호기자〉jyk0618@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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