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조차 춘천호 추락…경유 8천ℓ 유출

  • 입력 1999년 3월 2일 19시 28분


2일 오전 2시47분경 강원 춘천시 서면 오월리 오월교에서 경유 2만ℓ를 싣고 화천의 군부대로 가던 인천 삼영상사 소속 경기93자 5572호 16t 유조차(운전사 이재실·40)가 다리 난간을 들이받고 25m 아래 춘천호로 추락했다.

이 사고로 운전사 이씨가 숨졌으며 유조차에 실려 있던 기름 8천ℓ가 유출돼 한강 상수원 오염방지에 비상이 걸렸다.

환경부와 강원도는 기름의 확산을 막기 위해 춘천댐의 방류를 중단하고 유조차 4대를 동원, 기름을 빨아들이는 등 방제작업을 벌이고 있다.

추락한 유조차는 이날 오후 4시경 인양됐다.

전문가들은 유출된 기름이 40㎝두께의 춘천호 얼음 밑으로 번져 얼음이 풀리는 이달 중순에나 완전히 제거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사고가 난 지점에서 4㎞ 가량 떨어진 곳에 춘천시민의 식수원인 용산취수장이 있어 방제작업이 늦어질 경우 식수공급에도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우려된다.

〈춘천〓최창순·이 훈기자〉cscho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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