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지역 주택건설업체들이 집의 외형과 골조는 그대로 두고 내부만을 새롭게 개조하는 리폼(리모델링)사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들 채비를 갖추고 있다. ㈜우방은 지역 업계로는 처음으로 주택리폼 영업을 다음달부터 시작한다고 4일 밝혔다.
우방은 이를 위해 대구 수성구 범어동 모델하우스에 리모델링 상담창구를 개설하고 리폼 견본주택 및 자재 전시관을 지어 일반에 공개할 계획.
우방은 지은지 10∼20년된 낡은 아파트나 단독주택,빌라 등을 리폼대상으로 삼고 있다.
우방은 고객의 연령대와 취향, 경제적 여건 등을 감안해 주택 내장재와 인테리어 등을 다양하게 갖춰 저렴한 가격으로 주택을 개조할 수 있도록 할 방침. 우방 관계자는 “리폼에 드는 비용은 30평형을 기준으로 1천만원 가량으로 추산된다”고 말했다.
리폼사업은 업체는 아파트 신규분양사업과 같이 초기 사업비에 대한 부담없이 단기간에 시공을 끝낼 수 있고 고객은 적은 돈으로 취향에 맞는 새 집을 마련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우방에 이어 ㈜화성산업과 ㈜서한 등 지역 대형 주택건설업체도 리폼사업 진출을 본격적으로 준비중인데 신규 주택시장이 포화상태인 점을 감안하면 리폼사업 진출 업체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우방 관계자는 “일본은 주택시장에서 리폼사업이 차지하는 비중이 70%나 된다”면서 “리폼사업이 활성화되면 반영구적인 철근 콘크리트 건축물인 아파트를 20년만 지나면 무조건 헐고 다시 짓는 잘못된 건축문화도 바로 잡히고 자원재활용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대구〓정용균기자〉jyk0618@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