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산이 잘 보이는 거리 만든다…세종로등 19곳

  • 입력 1999년 3월 5일 20시 13분


서울은 세계적으로 산이 많은 도시로 유명하다.

그러나 멋없이 들어선 고층빌딩과 가로수에 가려그많은 산들이 제멋을 살리지 못하고 있다.

서울시는 5일 2002년 월드컵 대회를 앞두고 관광객들이 서울 산의 아름다운 모습을 제대로 감상할 수 있도록 ‘산이 보이는 거리’를 조성하기로 했다.

서울시가 지난 한해 동안 연구한 결과 경관이 뛰어나 보존할만한 가치가 있는 곳으로 꼽힌 거리는 모두 19곳. 이 중 세종로와 사직로 영동대로 한강로 등 3곳은 올해 안으로 기본설계를 마치고 내년 상반기중 공사를 마무리지을 계획이다.

세종로와 사직로는 서울의 중심부이며 북악산 북한산 인왕산 등 서울의 대표적인 3개 산을 모두 감상하기에 좋은 위치. 영동대로는 대모산 정상부의 모습 전체를 조망할 수 있고 한강로는 한강과 남산의 봉우리 2개를 한꺼번에 감상할 수 있는 곳이다.

시는 산이 보이는 거리에는 앞으로 고층빌딩을 짓지 못하도록 건축규제를 하고 무분별하게 들어선 간판을 정리하며 가로수도 차도의 중앙에 조성해 산의 경관을 가리지 않게 할 계획이다.

또 거리를 산책하기 좋은 길로 꾸미고 산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으면 가장 잘 나오는 곳에 작은 공원인 ‘조망포켓’을 조성, 휴식을 취하며 사진 촬영도 즐길 수 있도록 할 예정.

이밖에 산이 보이는 거리로 조성되는 16곳은 △우이동길(북한산) △불암파크웨이(불암산) △방학로(북한산) △도봉로(도봉산) △사가정길(아차산) △자양로(아차산) △천호대로(아차산) △용마산길(아차산) △우정국로(북한산) △퇴계로(남산 북한산) △논현로(구룡산) △반포로(우면산) △양재대로(구룡산) △관악로(관악산) △동작대로(관악산) △추사로(인왕산 북악산) 등이다.

〈이진영기자〉eco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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