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인 출신인 정순태씨가 지난해 7월 펴낸 이 책은 신회장의 삶과 경영철학 등을 그린 일대기. 울산에서 태어나 19세에 무단 가출, △일본으로 건너가 추잉껌 하나로 일본 제1의 제과회사로 자리잡은 후 세계 굴지의 재력가로 성장하게 된 과정 △첫부인과의 이혼 및 일본 명문가 딸과의 재혼 등 사생활이 자세히 담겨 있다.
그러나 정작 범인들에게 필요했던 신회장 부친의 묘지에 관한 내용은 없다. 신회장의 고향인 울산 울주군 상동면 둔기리의 풍경과 신회장 생가에 관한 내용이 들어 있을 뿐이다.
그러나 범인 중 1명이 이달초 출판사로 전화를 걸어 신회장 부친 묘지의 위치를 물어봤다는 신고가 접수된 것으로 미루어 경찰은 범인들이 이 책을 읽고 범행을 결심한 뒤 신회장 고향 주변을 찾아다니며 묘지 위치를 알아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평소 사생활 노출을 꺼려온 신회장은이 책이출간되자 격노하면서그룹 홍보 책임자들을크게 꾸짖었다는후문이다.
이 책은 현재 서점가에서 스테디셀러로 꼽힌다.
〈이광표기자〉kpl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