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담당 직원이 3일자 각 증권사의 고객예탁금을 집계하면서 3천2백66억원의 증가분을 빠뜨리는 바람에 2일보다 1천2백53억원이 감소한 4조99억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금감원은 누락분을 5일 발표하는 4일자 예탁금에 합산하는 바람에 4일자 고객예탁금은 전날보다 5천12억원이나 늘어난 4조5천1백11억원으로 발표됐다. 실제로는 3일자에 2천13억원이 증가했고 4일자에는 1천7백46억원이 증가했던 것.
이에 따라 3일자 고객예탁금이 발표된 4일 예탁금감소를 향후 주가하락의 징후로 받아들이고 선물을 매도했거나 콜옵션 매도 또는 풋옵션 매수 거래를 했던 투자자들은 간접적인 손해를 본 것으로 추정된다.
증권사 펀드매니저의 항의로 이같은 잘못을 6일에야 발견한 금감원은 “실무자 한명이 수작업으로 집계를 하다보니 실수가 빚어졌다”고 말했다.
〈이용재기자〉yjl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