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봉용 할아버지. 올 여든 셋. 그에게 마라톤은 인생 그 자체다. 올 동아마라톤대회 마스터스 10㎞에 참가하기로 한 것도 그 연장선.
임옹은 해방후 각종 마라톤 대회에 교통부 선수로 뛰었다. 그러나 당시 임옹의 나이는 이미 선수로서는 환갑을 넘긴 30대. 결국 한국 전쟁이 터지면서 선수생활을 마감했다.
임옹이 ‘제2의 마라톤 인생’을 시작한 것은 60대 초로의 나이에 접어들면서. 79년엔 63세의 나이로 런던에서 열린 마스터스 세계대회 60대 부문에서 25㎞를 1시간42분16초에 완주, 우승했다.
71세이던 87년엔 수재민돕기 마라톤대회에 참가, 부산에서 속초까지 매일 20㎞를 교대로 달리는 노익장을 과시했다. 임옹은 요즘 동아마라톤에 대비, 매일 남양주시 덕소리 집 근처를 10㎞씩 뛴다. 목표는 당연히 우승. 손자들과는 벌써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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