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정한 버스승객들…주부 강도 당하는데 구경만

  • 입력 1999년 3월 12일 08시 32분


50대 주부가 대낮에 시내버스 안에서 불량배들에게 손목시계를 빼앗겼는데도 버스안에 있던 30여명의 승객들로부터 아무런 도움을 받지 못했다.

10일 오후 5시40분경 부산 해운대구 중2동에서 141번 시내버스를 타고 서면쪽으로 가던 이모씨(58·여·해운대구 중동)가 수영구 수영로터리 부근에서 차에 탄 30대 후반의 남자 3,4명으로부터 왼쪽 손목에 차고 있던 시가 2백50만원짜리 롤렉스 시계를 빼앗겼다고 부산 해운대경찰서에 신고했다.

이씨는 경찰에서 “시계를 빼앗기지 않으려고 손목에 상처가 날 정도로 반항하며 주위에 도움을 요청했지만 차안에 있던 30여명의 승객들은 못본 체 했다”고 말했다.

〈부산〓석동빈기자〉mobidic@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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